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29일 “일본의 지난해 의약품 생산이 과거 4년에 비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일본 보건 당국이 낮은 제네릭 비중을 확대시키는 노력에 다시금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여 국내사의 일본발 제네릭 원료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연 연구원은 일본의 지난해 의약품 생산액이 전년대비 4.4% 증가한 6조 3907억엔에 달해, 4년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처방전 양식 변경 등 일부 제네릭 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저가 제네릭 의약품의 대체율이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상위제약사들의 신규 브랜드 제품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처방의약품은 5.5% 성장한 반면 일반의약품은 4.6% 감소함으로써 의약품 시장에 양극화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본 의약품 시장의 변화가 한국 의약품 시장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황 연구원은 약가 통제 등 약제 관련 비용 통제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온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인 시장 성장은 긍정적이나, 과거 10년간 단 한번도 의약품 생산액이 2년 연속 증가율을 보인 적이 없을 정도로, 한 해의 성장은 곧이어 보다 강화된 약가 인하 등과 연결돼 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보건 당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낮은 제네릭 비중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배가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중장기적 일본발 제네릭 원료 수요에 국내사들이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황 연구원은 밝혔다.
다만 의약품 원료의 해외진출 기회 역시 유한양행등 GMP 선투자가 이뤄진 상위업체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게 황 연구원은 판단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