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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민 10명 중 8명, “영양제 약 아니라고 인식”

문옥륜 교수, ‘의약품 관련 국민인식 설문 조사’ 결과 발표

국민들은 약의 범위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9일 약과 사회포럼이 주최하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라는 세미나에서 ‘의약품 관련 국민 인식 조사’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 교수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이 ‘약이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설문 참가자는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났다.
 
반면, ‘약이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79.3%에 달했다. 또한 기미나 주근깨를 방지하는데 사용되는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에도 69.2%가 약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다.
 
국민들은 약의 가장 주용한 역할로 ‘질병 치료’(69.1%)를 꼽았고, ‘질병예방’(18%), ‘건강증진’(9%), ‘생명연장’(2.7%)의 순위였다.
 
그리고 대다수(86.5%) 국민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약의 가치가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 교수는 “응답자의 74.8%가 의약품의 발달이 자신의 건강생활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응답하는 것을 볼 때, 고령화 사회에서 신약에 대한 기대가 큼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빨리 개발됐으면 하는 신약으로는 ‘암치료약’이 절반이상(54.6%)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치매치료약’(21.7%), ‘뇌혈관질환 치료약’(8.5%), ‘우울증 치료약’(6.8%), ‘에이즈 치료약’(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문 교수는 “한국인 사망률 1위인 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 이는 서구사회에서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높은 기대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노년기 건강 향상을 위해 의약품 비용으로 현재보다 약 42.8% 정도 더 지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는 이를 금액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평균 10만1874원으로 응답자의 월 평균 소득의 3.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약의 사용에 있어서는 최근 2주 동안 한약을 제외한 약의 복용 경험률은 41.5%였고, 이들 중 1년 이상 장기 복용자는 41.5%로 조사됐다.
 
약 복용자의 77.2%가 사용하는 약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밝힌 반면, 16.3%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약과 비타민류와 영양제 구입을 제외하고 응답자의 85.6%가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서 약을 구입했으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14.4%였다.
 
국민들이 약을 선택하는 기준도 의사의 추천이 73.4%, 약사의 추천이 8%, 본인의 경헌이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1인당 월평균 약제비는 1만2728원이었으며, 약 구매 경험자 1인당 약제비는 2만1127원, 건강보험 가입자가 약국 조제시 1인당 한달 본인부담금은 평균 18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문옥륜 교수의 조사는 전국의 만 30~69세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코리아 리서치 전화조사팀이 고령화사회에서의 약의 사용과 그 가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