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16일 밝힌 지난 3월 의약품 원외처방조제액은 5714억원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이는 지난 1~2월의 원외처방조제액 증가율 12.9%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된 것이며, 3월에도 업체별 차별화 양상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또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10위 이내의 상위사들은 여전히 두 자릿수의 높은 처방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중소형 제약사들은 평균 증가율을 하회하고 있다”며 “이는 1년 넘게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가 없어 중소형 제약사들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상위사들은 강화된 영업력과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만성질환 치료제군 원외처방조제액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
약효군별로 살펴보면(식약청 소분류 기준) 혈압강하제(690억원,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 점유율 12.1%), 기타의 순환계용약(532억원, 3.8% 증가, 점유율 9.3%) 동맥경화용제(430억원, 31.1% 증가, 점유율 7.5%), 혈당강하제(297억원, 14.1% 증가, 점유율 5.2%) 등 만성질환 치료제는 평균 이상의 높은 처방조제액 증가율을 유지했다.
동 약효군들의 합산 점유율은 34%로 전년동월대비 2.5%p 상승한 반면, 항생제(345억원, 4.8% 감소, 점유율 6.0%), 해열소염진통제(346억원, 6.1% 증가, 점유율 3.7%) 등의 처방조제액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이들 약효군들의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동아제약 20.1%, 한미약품 19.4% 처방 증가율 보여
상위권 제약사들은 평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의 높은 처방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외처방조제액 기준으로 대웅제약(283억원, 16.0% 증가)과 한미약품(258억원, 19.4% 증가)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제약(178억원, 20.1% 증가)은 8개월째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5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종근당(138억원, 14.0% 증가)은 두 자릿수의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유한양행(150억원, 9.8% 증가)은 평균수준의 증가에 그쳤다.
▲ Top Picks: 한미약품, 동아제약
우리투자증권은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을 Top pick으로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의약품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업계 최고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처방의약품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 변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당사는 이를 매수시기로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동아제약은 수출사업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처방의약품 사업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자이데나의 미국 임상 3상 진입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한 기술 수출과 천연물 신약들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연구개발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하반기부터 실시되고 있는 세무조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6월 하순을 전후해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