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주요 상위제약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면, 평균 20%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수익측면에서 전반적인 특징으로는 기존 주력 처방의약품들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원가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수익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뚜렷한 대형품목의 출시가 없는 관계로 판매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던 점도 수익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업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평균 10%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성장은 1분기 한미FTA 협상 막바지 단계로 정책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을 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따른 포지티브 리스트제도 및 약가인하 정책 등이 시행되면서 1분기 매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았음을 감안하면 평균 10%대 성장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1분기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위제약사들이 우수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저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며 “향후 국내 제약업계는 한미FTA 및 정부의 약제비적정화 방안 등의 추진으로 기술력을 잣대로 한 질적 구조조정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또 “이에 따라 기술경쟁력이 낮은 중소제약사의 퇴출과 동시에 연구개발력과 영업력이 우수한 대형제약사들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