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26일 ‘한미FTA와 기업의 기회활용’이라는 보고서에서 “한미FTA로 국내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바이오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에 관심을 가지면 미국시장 진출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FTA 협상 타결로 의약품 특허권은 국제표준에 근접하는 수준에 접근하게 됐지만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 중 제네릭의약품 생산성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조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허권 강화로 제네릭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제네릭의약품 업체 중 일부는 도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네릭의약품 상호인증을을 국내 제약업체의 미국시장 진출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곽 연구원은 “한미FTA 타결로 국내 제약산업이 국제 GM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또 “신약 개발의 경우, 기존 화합물 오리지널의약품 시장에 매달리기보다는 틈새시장인 바이오 신약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며 “국내의 수 많은 바이오테크기업을 활용하면 단기간에 시장진입이 가능하고, 미국 바이오제약업체의 M&A 등을 통해 시장 인지도 제고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또 “한미FTA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갈 주역은 기업”이라며 “차제에 기업은 한미FTA를 활용해 선후발자 사이의 ‘경쟁력 샌드위치’에 놓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기간은 불과 5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의 FTA 혜택을 기업이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을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내수시장’으로 인식 *한미간 게임의 룰인 무역 및 투자관련법 등에서 글로벌 경영체질 확립 *신속하고 과감하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M&A나 전략적 제휴 추진 *미국내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와 수요기반 확대 *미래 주종 사업 발굴을 위한 미국의 우수한 기술과 인재 등의 자원을 적극 활용할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