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와 한국로슈를 약품반품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증이 쌓이고 있다.한국로슈는 약사회의 반품요청을 거래당사자간 문제라며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마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16일 조원익 부회장, 하영환 약국이사 등이 한국로슈를 방문, ‘올스 플루어키거’ 사장과 만나 반품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올스’사장이 수용을 거부,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올스’ 사장은 40개 거래도매상에 적정 마진을 주고 공급했기 때문에 재고약 문제는 도매상과 약국이 직접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질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17일 오전까지 한국로슈측에 최종적인 입장을 밝히도록 요구했으나 윤형석 전무를 통해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대해 약사회는 한국로슈를 비롯한 반품 비협조사에 대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한다는 원칙아래 로슈측의 상업논리에 치우친 거부의사에 강력히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약사회는 17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약국위원회에 이규진·조원익 부회장을 가세시켜 반품 사업을 전담시키고 로슈의 거부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약사회측은 일단 로슈가 생산하는 전제품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불량의약품을 적발한후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 되는등 ‘반품거부’사태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약사회는 이미 한국로슈의 불량의약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등 사회문제로 잇슈화 식약청에 고발하는 행정절차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고있다.
이와함께 약국현상에서 제재를 가할수 있는 대체조제와 일반약 취급 거부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약사회가 로슈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대로 묵과될 경우 반품 비협조 제약사로 알려진 한국애보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업체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사회는 로슈의 ‘반품거부’ 사태로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자칫 자존심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진행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