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개원정보 114 대표
“최근 들어 최적의 개원입지로 각광받고 있는 신도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료과목 별 특성 파악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병원컨설팅업체 개원정보 114 이성욱 대표는 “신도시라고 무작정 들어갈 것이 아니라, 도시특성에 따른 선호과를 잘 파악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정형외과의 경우 워낙 범위가 넓어서 도시가 형성된 이후 후발대로 뛰어들면 힘들기 때문에, 신도시가 완전히 건설되기 이전부터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신도시는 대부분 공장 지역이라 인부들의 사고가 잦아 도시가 생기기 2~3년 전부터 정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
또한 재활의학과 등은 신도시보다는 소도시 즉 구(舊)도시가 개원에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원의 설명에 따르면 성남, 부천 등과 같은 소도시는 젊은 층이 많은 신도시에 비해 노인층이 많아 재활의학과 등이 개원에 적당하다.
무엇보다 “신도시 주민들 대부분이 서울에 근무지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치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소위 ‘신경 쓰이는’ 부분을 다루는 진료과들은 결국 서울에서 소비되지 않겠느냐”며, “신도시에서 실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나 소아과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도시 개원 변수는 ‘형태’도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요즘 문의되는 개원형태는 신규보다는 확장 이전이다. 위험부담이 높은 신규 개원보다는 팀이나 공동개원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단독 개원을 해서 운영이 잘 되고 있으면, 대형 병원이 곧 들어서 기존 개원병원들이 힘들어지는 일이 적잖다”며 ”이를 두고 ‘잘되도 걱정 못 되도 걱정’이라는 말이 개원의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신도시를 무작정 황금어장이라고 여기고 개원을 서두르는 것보단 언급한 요인들을 잘 고려해서 개원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경향이 가구 당 인구수가 1~2인으로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인구유입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둘 필요가 있다”며 “신도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자제하고 객관적이 분석이 개원 승패를 좌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8-22 18: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