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제약협회 공정거래자율준수(CP) 선포식’에 참석해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국내 제약산업이 향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권오승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현재 제약업계는 독과점이나 담합, 특허권을 남용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등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 이뤄진 제약업계 불공정행위 조사에서 일부 혐의가 포착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권 위원장은 또 “지난 제약업계 조사를 통해 구조적, 정책적, 제도적 관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업계와 공정위가 공조해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 노력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제약업계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5월 중 조사 자료를 마무리하고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그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날 선포식과 관련 기존 조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향후 CP 도입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