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도가 느슨해져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을 보기 어려워 돋보기 안경을 써야 잘 보이는 노안현상이 동반하는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안개 낀 듯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사진기의 렌즈가 더러워지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정체에도 혼탁이 생겨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물체가 흐려지게 된다.
보통 40대가 되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진다. 이렇게 되면 수정체의 조절기능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 힘들게 된다.
50대 이상의 노인들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수정체가 혼탁해져 검사 후 백내장 발병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젊은층에게 백내장 발병이 높아지는 이유는 선천성을 제외하고 자외선 대책에 소홀하거나 외상을 입는 등 부적절한 눈 관리나 녹내장, 포도막염, 망막이나 유리체의 변성 같은 질병 후 합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이 백내장 발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외선이다. 강한 자외선을 쬐게 되면 각막 표면에 화상을 입는데 이것이 자외선 각막염이다.
만일 보안경을 사용하지 않고 햇빛을 직접 받게 되면 반드시 자외선 각막염에 노출되고 자외선을 오래 접하게 되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세포들이 퇴화하여 황반변성이 일어나거나,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백내장의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평소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자외선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에 오랜 노출은 눈의 노화 및 백내장 질환뿐 아니라 피부주름과 기미, 검버섯과 같은 색소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외선이 강한 봄, 여름철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백내장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빛은 바다 속에서 난반사를 한 후 온몸이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성 백내장은 당뇨병이 있을 때 일찍 발병하는 경향이 있어 당뇨병을 앓는 경우 안과 종합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한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제제의 안약을 장기적으로 남용하게 되면 백내장 발생률이 높아진다.
백내장 발병 초기에는 안약이나 약물 투여로 치료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인공 수정체로 교체 후 삽입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씨어앤 파트너 김봉현 원장은 “노안과 더불어 수정체 혼탁으로 인한 백내장 질환이 노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40대부터는 1년에 1회 이상 안과 질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