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반면에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91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33%나 늘어났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신체 질환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기질적, 환경적, 유전적 요인을 든다. 최근까지 밝혀진 신경내분비학적 이상 요인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과활성화가 있으며, 여러 유전적 변이와 염증 인자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울증은 암환자의 피로감이나 당뇨병에서 체중감소 등 진단받지 않은 신체 질환의 징후와도 비슷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의학적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와 저하가 주된 증상이다. 하루 종일 눈물이 나거나 슬픔, 공허함 등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과다수면
2022-08-19 10:03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와 알아봤다. 1. 관상동맥이란?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冠狀)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2.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협착증)의 원인은? 우리 몸의 혈관은 젊을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동맥경화를 겪는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서 점차 좁아지는 ‘협착’이 생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협착증이다
2022-08-19 10:02유방암하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먼저 떠올린다.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과 난소를 절제한 과감한 용기 때문일까? 그 바탕에는 바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로는 ‘BRCA1/2’가 손꼽힌다.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채수민 교수는 “BRCA1/2 유전자는 본래 DNA 손상을 복구함으로써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예방능력이 낮아져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며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5~10%에 달하며,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전자 변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모두 암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마다 변이에 따른 침투율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수술을 받은 것도 침투율이 높은 BRCA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채수민 교수는 “침투율이 높다는 것은 유전자 변이가 실질적으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이른 나이부터 철저한 검진을 시행하는
2022-08-16 14:03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치면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대한민국 수도를 강타했다. 이번 폭우로 서울의 일 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한반도 전체가 긴장 상태인 가운데,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 쉽고, 일사량도 부족해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인체 면역기능은 떨어지고 불쾌지수는 높아지고장마철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는 공기 중 습도가 높아 땀의 증발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하므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체온 조절에 이상이 오면 내분비계통이나 신경계통에 균형이 깨지고 대사 능력이 떨어지며,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쉽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여러모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조건들이 충분한 시기이므로 당뇨나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더불어 일조량이 감소하면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늘어나고, 이것이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또 외출이나 나
2022-08-10 10:5629세 A씨는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나서 말못할 고민이 생겼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과정에서 직장에 질누공(질루)이 생긴것이다. 어느날부터 분비물이 배출돼 여러 병원을 찾아갔더니 직장질누공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실패율과 재발률이 높은 어려운 수술이라는 설명을 듣고 걱정이 컸다. 이미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결정하기도 어려웠다. A씨는 최종적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를 찾았다. 추가적인 질 손상없이 둘째아이를 무사히 출산한 뒤 질누공 최후 교정수술을 받았다. 직장질누공 원스테이지 수술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A씨는 재발없이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질누공이란 직장과 질 또는 방광과 질 사이의 벽이 얇아지다가 누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질누공은 흔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발견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누공의 크기가 작을 때는 불편함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다가 치료를 미루거나 늦게 발견해 병이 진행되면 가스나 대소변이 요도와 항문이 아닌 질을 통해 새어나와 요실금, 변실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022-08-10 10:26수영, 서핑, 수상스키 등 여름 수상스포츠를 즐기다가 관절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파도에 휩쓸리거나 몸이 뒤집혀 팔이 잘 쓰지 않는 방향으로 꺾이면 어깨 탈구나 회전근개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용복 교수의 도움말로 ‘어깨 관절 손상 치료법’과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 탈구’는 어깨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탈구가 일어날 때는 보통 힘줄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동반된다. 이때 비전문가가 억지로 뼈를 맞추다 보면 신경이나 근육이 더 크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관절을 제자리에 맞추는 ‘정복’을 한 뒤에는 검사를 통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깨 힘줄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외력이 가해져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려고 할 때 어깨 관절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 관절 손상은 특정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지 진찰한 후, 엑스레이(X-ray), 초음파, 엠알아이(
2022-08-09 10:09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칼슘 퇴적물이 쌓이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느 관절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유난히 어깨관절에 많이 생기는데,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깨에 생기는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 힘줄 속에 석회가 침착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석회성건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보면 석회성건염(코드 M753) 환자수는 2017년 13만2272명에서 2021년 17만815명으로 최근 5년간 29% 증가했다. 지금까지 치료법은 석회에 따른 만성 염증으로 인한 힘줄 손상과 유착 등의 정도에 따라서 보존적 치료 혹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해왔다. 기존의 보존적 치료 중에 폭넓게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치료기간이 길어 환자들에게 심리적 및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엔 초음파를 이용한 석회쇄석 시술이 도입되면서 이런 부담들이 해소됐다. 초음파로 석회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미세한 주사바늘로 석회를 잘게 부숴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별도의 입원치료 없이 외래 진료실에서 국소 마취 하에 이뤄진다. 힘줄 내에서 통증을 유발하던 석회는 기본적으로 칼슘성분
2022-07-28 11:14장마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최고 체감온도는 35도를 육박했으며, 수도권 중심으로는 열대야 현상(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7월 25일 사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명 이상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의 도움말로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온열질환,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폭염 같은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고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사병(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더운 곳에서 운동 등 신체적 활동을
2022-07-27 17:40퇴근 후 치맥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소소한 낙이자 행복이었던 30대 남성 A씨,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치맥을 즐기던 중 옆구리에서 작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A씨는 단순히 과식으로 배가 아픈 것으로 여기며 잠을 청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결국 한밤중 응급실을 찾은 A씨는 ‘요로결석’ 진단을 받게 된다.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철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가을로 접어들며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8월이 가장 많았다. ◆의료계 ‘3대 통증’ 중 하나인 요로결석, 극심한 통증 동반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요로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신장, 요관, 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요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며 요관, 방광, 요도 등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요로결석 평생 유병률은 3.5%로 보고된 바 있으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약 2~3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창면 교수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소변이
2022-07-26 15:38장마가 끝나면 찜통 더위가 찾아오고, 밤사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불쾌감 지수는 높아지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간다. 밤에 실내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중추신경계 중에 체온과 수면각성을 조정하는 부분이 자극을 받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 또 잠을 자는 자세와 환경도 숙면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을 취하고 난 뒤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허리에 통증이 남는다면 수면 자세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허준영 원장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수면 자세 중 웅크리거나 긴장하고 자는 경우 쉽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디스크가 있다면 몸에 힘을 빼고, 팔 다리가 편한 상태로 척추가 꺾이지 않도록 몸을 발 편 상태에서 잠들도록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목 건강, 베개 높이 고려 필요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목이 뻐근하다면 베개의 높이가 너무 높지 않은지 확인해 보자. C자형 목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때 높은 베개를 피해야 한다. 높은 베개를 베면 목뼈가 일자형이 되어 경추의 신경 및 혈관을 압박한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잔다면 C자형인 목뼈의 만곡을 유지
2022-07-26 13:05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룸버그(Baruch Samuel Blumberg) 박사의 생일에 맞춰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했다.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로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이 있다. A형은 1973년, B형은 1965년, C형은 1989년 각각 발견됐다. 이후 D, E, G 등 간염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A, B, C형이다. 매년 전세계 150만 명의 사망 원인일 정도로 위협적인 간염은 주로 만성 B형, C형 간염이다. 현재 전세계 약 2억5700만 명이 B형간염에 시달리고,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도 7100만여 명에 달한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간암의 약 85%는 B, C형 간염이 원인이다. 만성 B형간염이 70%, 만성 C형간염이 15%를 차지한다.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 B, C형 간염은 고작 한 글자 차이지만 각각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대처법 역시 큰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권
2022-07-26 11:24신체의 목과 머리에 해당하는 두경부는 삶의 가장 기본 기능인 숨쉬고, 말하고, 먹고, 보고 듣는 기관을 포함하고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이러한 다양한 기관에도 악성 종양,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두경부 영역에 암이 발생하게 되면 위와 같은 호흡, 발성, 삼킴과 같은 정상 기능이 손상되고 환자의 삶의 질은 매우 떨어지게 된다. 두경부암에는 부비동암, 구강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후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등이 포함된다.두경부에 해당하는 영역이 비강, 부비동, 구강, 인두 및 후두, 침샘, 갑상선 등 매우 다양한 관계로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도 역시 다양하다. 인후두 부위의 경우 목소리 변화, 호흡곤란, 목 이물감, 삼킴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강의 경우 코막힘, 비출혈 등이 있을 수 있고, 구강의 경우 구강 내에 궤양성 병변이 발견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두경부암의 경우 환자가 제일 먼저 인지하여 오는 증상으로 목에 종물이 만져져서 오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두경부암이 경부 림프절로 전이되어 발견된 경우로, 주로 구인두(편도) 또는 비인두 환자들에게서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목에 종물이 만져져서 내원한 경우들이다. 두경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인
2022-07-26 11:23‘두경부암’이라고 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두경부는 머리(頭)와 목(頸) 부위, 정확히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눈을 제외한 목과 코, 입, 귀 부위를 일컫는 말로, 두경부암은 이곳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두경부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통로이자 목소리를 내고 말을 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곳에 암이 생기면 호흡, 음식 섭취, 발성 등에 문제가 생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 수술 후에도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다.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것은 물론 두경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모에도 큰 변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경부암 환자, 4년간 19% 증가… 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두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3691명으로 2015년 1만9856명에 비해 4년간 3835명, 19.3% 늘었다. 두경부암은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인두암,
2022-07-25 10:01서울대병원 이은정 교수가 본태성 진전으로 인한 손 떨림의 각종 치료 방법을 정리했다. 1. 손 떨림(수전증)이란? 손 떨림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4%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운동장애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떨림의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소뇌-뇌간-시상-대뇌피질로 연결되는 운동기능 관련 신경회로가 비정상적으로 과항진되어 떨림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이나 근긴장 이상증 등의 운동장애에서 주 증상 외에 손 떨림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그 원인을 알기 어려우면 ‘본태성 진전’이라고 부른다. 본태성 진전에서는 보통 안정된 상태에서는 떨림이 없지만, 자세나 동작을 취할 때 떨림이 생긴다. 글씨 쓰기, 젓가락질 등 일상적 행위 중 발생할 수 있고 긴장하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2. 본태성 진전, 약물 치료 VS 수술 치료 비교본태성 진전으로 인한 손 떨림에는 우선 약물 치료를 실시하며, 환자 중 3분의 2는 이를 통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증상 개선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하거나 약물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혈압·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환자의 약물 순
2022-07-22 10:28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백내장'. 2016년부터 2020년간 부동의 1위다. 백내장 수술이 최근 더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가 2016년 51만8663건에서 2020년 70만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수술환자 수로 따지면 45만4068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술 건수 증가율 3위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1329건으로, 압도적 1위다. 2위인 제왕절개(554건)의 두 배가 넘는다. 백내장 수술비용(비급여 제외)도 전체 수술 중 2위다. 2016년 4,944억 원에서 2020년 8,131억 원으로 65% 급증했다. 건당 수술비용은 2016년 95만 원에서 2020년 116만 원으로 증가했다. 입원 일수는 1.1일로 수술 중 가장 짧았다. 연령별로는 40대 미만 4035건, 40대 3만1772건, 50대 15만1154건, 60대 23만633건, 70대 21만3566건, 80대 이상 7만1461건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술 건수가 증가 양상을 보인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백내장 수술비가 실손보험금 청구가 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 ‘당뇨병·자외선 노출’ 백내장 유발 백내
2022-07-21 17:49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관리센터다.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고 가공해 몸의 필요한 부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보관하고, 몸에 필요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혈액응고인자(프로트롬빈)를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도 한다. 더불어 간은 해독작용을 통해 몸에 들어온 약이나 술과 같은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해 배설한다. 면역에도 관여하는데 간을 구성하는 쿠퍼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몸 안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처리한다. 그 밖에 담즙을 만들어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도 관여한다. 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라며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국가다. 한국인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간암, 주기적인 관리가 최고의 예방 간암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일곱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하지만 간암
2022-07-20 15:59대학생 김 씨(25세, 남)는 최근 눈앞에 하루살이가 날아다니는 것 같고 빛이 번쩍거리는 증상을 느꼈지만, 일시적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점차 눈이 잘 안 보여 안과를 찾은 김 씨는 ‘망막박리’라는 진단을 받았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에 있는 세포막으로, 우리 눈의 필름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이 안구 안쪽 벽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망막이 분리된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에 영양 공급이 잘되지 않아 시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망막박리의 초기 증상은 눈앞에 점이나 하루살이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다. 빛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광시증’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커튼을 칠 때처럼 주변부 시야부터 점차 안 보이며, 중심부까지 시야 장애가 진행되면 실명할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노년층에도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망막박리의 대표적인 원인은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이다. 우리 눈의 내부에는 젤리와 같은 질감의 유리체가 채워져 있는데, 노
2022-07-20 15:58의학계에서 손꼽는 3대 통증의 원인은 출산, 급성치수염, 그리고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신장 손상 및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린다. 따라서 요로결석 의심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검사를 받고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몸속에 가질 수 있는 요로결석에 대해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와 함께 원인과 증상, 검사 및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Q1. 요로결석이란? 우리 몸 속 콩팥에서 소변이 생긴 후 요관, 방광, 그리고 요도까지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을 요로라고 한다. 요로에 소변 속 미네랄염과 같은 결정들이 포화돼 뭉치면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덩어리를 만드는데, 이를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Q2. 발생 원인은?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결석을 이루는 결정들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 생성률이 더 증가한다. 결석의 유병률은 약 11~13%이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발생 위험성이 높다. 또한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2022-07-15 14:041990년대까지 여성암 1위였던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과 예방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추이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사망률은 높지만 발생률은 낮은 암으로 알려졌던 난소암은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며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가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난소암(C56)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 신규환자는 2010년 2071명에서 2019년 2888명으로 3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C53) 신규환자는 2010년 4018명에서 2019년 3273명으로 18.5% 감소했다.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인 유방암 10.6%, 자궁경부암 27.4%, 자궁체부(자궁내막)암 10.9%에 비해 매우 높았다. 난소암은 초기에 진단되면 생존율이 85~95%로 높지만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실제 2019년 난소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기는 3기가 1425명으로 49.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1기 748명(25.9%), 2기 530명(18.4%), 4기 185명(6
2022-07-11 10:50술과 담배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호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술은 간, 담배는 폐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척추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술과 담배 중 어떤 것이 더 허리에 안 좋은지 알아보자. ■ 담배가 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의 퇴행 앞당겨 척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 질환은 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딱딱해지거나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때 디스크로 공급되는 영양분과 대사물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앞당긴다. 특히 척추 수술 후 담배를 피우는 것은 회복을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재발의 가능성도 높인다.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부원장은 “척추 디스크 수술의 경우 돌출된 디스크로 인해 눌려 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한다. 이때 원활한 혈액 공급으로 손상 받았던 신경이 회복돼야 하는데, 흡연은 혈액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회복이 잘 이뤄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최소 2주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뼈
2022-07-08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