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무작위 통제 임상실험은 각기 다른 약물이나 치료법의 효과를 평가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학계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무작위 통제 임상실험은 참가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실험자들은 이들 참가자들을 각기 다른 실험그룹에 배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실험자의 선입견이나 다른 요인들이 개입될 수 있다. 적절하게 이루어진 임상실험과정은 그 결과로서 각기 다른 그룹을 비교할 수 있게 되고, 또한 임상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요인들을 배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부 요인들이 임상실험에 개입될 수 있다. 이러한 편견은 결국 실험자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특히 무작위 통제 임상실험방법에 어떻게 편견을 창출하는 요소가 개입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특히 약물의 일대일 비교를 위한 임상실험에 대한 연구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진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각기 다른 약물에 대한 일대일 비교평가를 위한 임상실험은 보통 임상실험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한 제약회사의 약품이 좀더 좋은 평가를 받게된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러한 연구는 보고된 200여 개의 비교임상실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정한 한 가지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우월한가를 평가한 실험을 세심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제약회사의 지원금을 받은 임상실험에서 그 제약회사의 제품이 20배 정도 선호되는 결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과 임상실험 사이의 연관관계는 연구보고 논문에서 저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결과의 함의를 다루는 부분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긍정적인 해석을 포함하고 있는 연구논문은 보통 약물을 제조하는 제약회사로부터 연구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35배 정도는 높게 나타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의 임상약학교수인 리사 베로(Lisa Bero)교수의 연구진은 일반 임상실험에 제약회사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등위검토 (peer review)를 통해 이루어지는 저널은 보통 공공 연구지원당국인 국립보건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for Health)와 같은 기구나 보험당국이 어떤 약물의 사용을 허가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판단 근거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등위검토를 통해 이루어지는 저널에 실린 연구논문들도 외부요소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베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제약회사의 지원금을 받아 이루어지는 임상실험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만일 약물임상실험의 결과가 실험비용을 지원하는 쪽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약물은 최상의 약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임상실험비용을 지원하는 제약회사에 의해 임상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실험자료를 조작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묘하게 연구비 지원 제약회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주장한다.
정상적인 투약약물의 양과 라이벌 제품의 낮은 투약약물의 양을 비교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 그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Public Library of Science Medicine’지에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