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제약산업의 역량 확대로 머지않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 M&A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다국적제약사와의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조정 및 M&A를 통한 대형화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연구원은 또 “타 업종에서도 국내•외 유망 기업•기술에 대한 인수•제휴를 통해 바이오 제약 사업 진입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바이오 제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금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의 국산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사업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KT&G, 코오롱, 삼양사, SK케미컬 등 주요 기업들이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생명과학사업부를 설치하고 차세대 사업으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육성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또 일부기업들은 펀드를 조성, 바이오제약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 SK 등은 그룹차원에서 바이오펀드를 조성해 미국 현지의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투자중이며, CJ는 최근 줄기세포 분야 중심으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 사례를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제약산업은 700여개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며 전체의 85%가 연매출 10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구성돼 정략 산업으로 발전을 위해선 국내 상위 제약사간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은 핵심기술 확보 및 외형성장 전략으로 M&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