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병원들이 특정 의약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일부 대형 병원들이 특정 의약품을 선택해 사용해주는 대가로 제약사들에 리베이트를 강요한 혐의를 잡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30개 대학·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17개 제약사의 리베이트 문제를 조사하던 중 몇몇 대학·종합병원이 리베이트를 사실상 강요한 단서를 찾았다.
병원의 리베이트 전면 조사는 지난 1993년 이후 14년 만이며 이번 조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부속병원과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