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청량음료(설탕이 들어 있던 아니든 상관 없이) 1잔 이상을 마시면 당뇨 및 심장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대사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의 Ramachandran Vasan 박사 연구진에 의해 Circulation 학술지 7월 24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제시됐는데, 사실 이전의 발표된 연구 논문들에서도 이와 같은 가능성은 제시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연관성에 대해 조사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구진은 Framingham 심장 연구에 참여했던 6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동 연구가 처음 시작했을 무렵 대사증후군을 보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즉, 혈압이 높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건강에 좋은 고밀도 지방 수치가 낮거나 공복 혈당이 높으며 또는 허리 둘레가 굵은 사람도 없었다.
연구는 총 4년의 기간을 거쳐서 수행됐다. 하루에 청량음료를 1잔 이상 마신 사람의 경우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44%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발견에 대해 많은 설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다이어트 청량음료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정식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직 없었다.
Vasan 박사는 포화 지방 수치, 섬유소 섭취, 칼로리 섭취량, 흡연 및 운동 수행 여부 등의 인자들도 같이 고려해 분석해도 동일한 결론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량음료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청량음료에 포함된 고당분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당분 및 지방 음식을 더욱 더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가능한 설명은 청량음료에 포함된 캐러멜 성분이 신체 대사 작용에 변화를 유도하여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Vasan 박사는 영양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청량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은 심장 건강에 나쁜 음식을 선호한다는 이론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전적으로 청량음료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유발된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서만 확실한 근거가 제시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Framingham 심장 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미국 국립 심장, 폐 및 혈액 연구소의 소장인 Elizabeth G. Nabel 박사는 “청량음료를 통하여 당분 및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심장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된 바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청량음료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이론은 일맥 상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미국 뉴욕시의 레녹스 힐 병원의 여성 및 심장 질환과의 과장인 Suzanne R. Steinbaum 박사는 “지방이 없다고 또는 적게 함유되어 있다고 선전되는 과자들의 경우 중성지방 및 경화유가 발견되는 사례들이 많은 것처럼 설탕이 들어 있지 않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청량음료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