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비교하여 간암 발병 가능성이 41% 낮다는 사실이 이탈리아 연구진이 Hepatology 학술지 8월 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새롭게 제시됐다.
연구진은 발표한 논문에서 “커피가 많이 소비되는 남부 유럽부터 커피 소비가 적은 일본에 이르기까지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 대해 이뤄진 연구 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커피로 인해 건강에 유익한 점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예찬론을 펼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의과대학 교수이면서 뉴욕시 장로 병원의 암 예방 센터장인 Alfred I. Neugut 박사는 동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커피가 건강 개선에 유익할 수 있지만 커피가 건강 개선에 유익한 원리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그는 또 커피가 신체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이탈리아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단지 통계학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커피가 간의 건강에 좋다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이번 연구 성과는 처음으로 제시된 것은 아닌데, 일례로 지난 2월에 일본 국립 암 센터 연구진은 9만 명 이상의 성인들을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학술지 2월호에 발표했는데, 여기서 커피를 매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교해 간암 발병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7,500건의 새로운 간암 또는 담낭암이 발병하고 진단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탈리아 밀란 시의 Farmacologiche Mario Negri 연구소의 Francesca Bravi 박사 연구진은, 동 연구 수행을 위해서 환자들의 커피 소비량을 포함해 연구 분석이 이루어진 기존에 발표된 총 10건의 연구 결과들을 검토했다.
이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교하여 간암 발병 위험성이 41% 낮다는 결론을 유도하게 됐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수행한 몇 건의 연구들에서 커피에 함유된 물질이 암 해독에 연관된 효소 물질의 작용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고 소개했는데, 카페인은 간 효소에 유익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간질환 및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간경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커피가 간에 유익하다는 증거들이 계속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커피가 간에 어떤 유익한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