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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피부 三敵(색소질환, 주름, 넓은 모공), 원인은 자외선

올 여름은 비가 오는데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지만 햇빛이 쨍쨍한 날도 부지기수, 구름이 낀 날에도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기 일쑤다. 이런 날은 자칫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을 잃은 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은 날씨의 맑고 흐림에 따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자외선은 흐린날, 비오고 눈오는 날에도 존재하며 이에 피부가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색소질환이나 주름 등이 생기기 쉽고, 모공도 더 넓어지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피부노화보다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돼 발생하는 광노화의 증상은 더 심각하다.” 고 경고한다.

# 자외선에 의한 색소질환: 기미, 주근깨, 잡티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가장 흔히 발생되는 피부질환이 바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성병변이다. 당장 피부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방심하다가는 어느 순간 얼굴에 거뭇거뭇하게 자리잡는다. 특히 기미, 주근깨 등은 어릴 때부터 자외선에 노출, 축적되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색소질환이 생기면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고 단시간 내에 치료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소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은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은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절, 날씨, 장소에 관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손과 목 등에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좋다.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그늘에 있더라도 자외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미 색소질환이 생겼다면 병원에서 박피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로 색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이온자임요법이나, IPL, 초음파와 전기자극을 이용한 더마웨이브, 탄소로션을 바른 후 큐스위치 레이저를 조사하는 소프트레이저필 등의 치료법이 이용된다. 이중 더마웨이브는 초음파를 이용해 색소병변을 탈락시키고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피부재생에 비교적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프트레이저필은 피부에 바로 레이저를 가하지 않고 미리 탄소로션을 발라줘 강한 레이저로 인한 피부표면의 손상을 줄이고 회복시간도 빠른 특징이 있다.

# 자외선에 주름골 더 깊어

나이가 들면 피부를 구성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여 피부조직의 결합이 약해지고 느슨해져, 주름이 생기게 된다. 보통 20세를 전후해 노화가 시작하고 25세경이 되면 피부탄력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스러운 노화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탄력섬유의 주성분인 엘라스틴이 심하게 변형되고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주름을 만든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보다 더 거칠고 깊다.

주름 없이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 시에는 유분을 너무 많이 빼앗지 않고 모공 축소와 수분 공급 효과가 있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좋다. 또 피부의 탄력을 높여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잔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관리해주는 것도 주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미 생긴 주름을 제거하고 싶다면 피부과에서 보톡스나 필러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로 미간주름이나 눈가주름처럼 표정 지을 때마다 생기는 주름에는 보톡스가 주로 이용되며, 골이 깊은 주름이나 팔자주름 등에는 보톡스와 함께 필러를 주입하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더마웨이브’라는 치료법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 치료법은 콜라겐을 재생, 활성화시켜 피부탄력을 근원적으로 좋게 하는 방법으로 주름개선이나 모공축소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얼굴에 왠 구멍? 자외선에 더욱 넓어지는 모공

자외선에 의해 피부탄력이 저하되면 주름이 생길 뿐 아니라 모공도 넓어진다. 보통 사춘기 이후 피지분비가 많아지면서 모공이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특히 여드름이 나면서부터 점점 넓어지게 된다. 그러나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피부탄력이 저하되고, 탄력이 저하된 피부는 모공을 제대로 조여주지 못해 모공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모공 관리의 첫걸음은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으로 피부의 탄력저하를 막는 것은 기본. 습관적으로 여드름 짜는 행위는 모공을 넓히고, 또 무리하게 짜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가 많아지며 모공 주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 귤껍질 같은 피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또 요즘같이 피지분비 많은 여름철에는 철저한 세안도 중요하다. 노폐물이나 화장품 잔여물이 모공 속에 축적돼 모공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자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는다. 때문에 미관상 보기 흉할 정도로 모공이 넓어졌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모공축소와 피부탄력유지를 위해 폴라리스 리프트, MTS, 모자이크레이저, 서브시전 등의 치료법이 이용되고 있다. ‘폴라리스 리프트’는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모공치료법으로 피부 리프팅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는 피부를 깎아내거나 벗겨내지 않고 미세한 침으로 피부를 자극해 자체적으로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방법이고, 모자이크 레이저는 피부에 수많은 레이저빔을 쏘여 표피에서부터 진피 콜라겐층까지 피부재생과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또 미세한 주사를 이용한 피부재생술인 ‘서브시전’은 심하게 확장된 모공치료에 쓰이는데, 넓어진 모공 안쪽을 자극해 새로운 피부 콜라겐 조직이 재생되어 차올라 오게 해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