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실명의 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黃斑變性)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의 가운데 작은 부분인 황반부의 이상으로 이미지의 초점이 잘 안 잡히는 현상으로 영국에서만 현재 75세 이상 노인 20만여 명이 이 질병으로 시력 손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이 질환 환자가 1000만∼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약학대학의 아스트리드 플레처 교수는 75세 이상 영국 노인 4000여명을 샘플로 추출, 상세한 눈 검사와 이들의 흡연 습관을 면담 조사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이나 심장혈관계 질환과의 상관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흡연자가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15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에서는 금연년수가 길수록 감염확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5년 금연자는 2.24배, 5~10년 2.46등으로 장기 금연자일수록 높아지다가 10년이상이 되면 점점 떨어져 20년이상 금연을 했을 경우 0.86배로 관련이 없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과 노인성 황반변성의 상반관계>
흡연 경력 조사대상(명) 감염사례(건) 감염확률(%)
완전 무경험 1698 233 1
과거 경험 2281 220 1.13
20년이상 금연 1588 140 0.86
15~20년 금연 273 25 1.33
10~15년 금연 223 20 1.41
5~10년 금연 135 16 2.46
5년 금연 92 16 2.24
현재 흡연자 388 61 2.15
*흡연자 감염확률을 비흡연자 감염확률로 나누고 49개 변수를
감안한 확률임.<자료 : 영국 안과학회지>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