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해외뉴스

호주병원 분만유도제 임상실험 후유증 심각

호주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병원측에서 임상실험으로 분만유도제 미소프로스톨을 투여하여 사산을 비롯, 기형 및 장애아 출산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문제의 약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이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보건부는 얼마나 많은 병원들이 연루돼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 와가와가 병원 한 곳에서만 해당 제약회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50명의 산모에게 위궤양치료제인 미소프로스톨이 분만유도를 위해 실험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표면화되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는 지난주 다른 병원들도 같은 목적으로 문제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지난 1997년 로얄 여성병원에서 사산한 한 여성은 자신이 동의 없이 실험대상이 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태어난 한 6세 소년의 가족은 2000년부터 2003년 사이에 미소프로스톨 실험을 행한 와가와가 병원을 제소, 승소했으며 다른 여성 12명도 소송을 고려하고 있어 주정부가 거액 배상에 직면하고 있다.

미소프로스톨의 제조사인 미국 서얼 사 (추후 화이자가 인수)는 2000년 8월, 임신중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원치 않는 유산이나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으며 아이의 성장발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미소프로스톨은 과다 투여될 경우 분만유도제인 프로스틴 E2 겔이나 신토시논에 비해 격렬한 자궁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으며 따라서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와가와가 병원 관할 보건소는 병원이 보건소 산하 인간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병원의료연구협의회 기준에 맞게 임상실험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헤럴드지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의료위원회는 1997년 로얄 여성병원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산모의 동의를 구하거나 약물의 위험에 대한 설명 없이 투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해당 의사의 오만을 지적했다.

해당 의사는 2000년 전문직 비행으로 유죄판정을 받고 5500불의 벌금처분을 받았는데 의료위는 그가 미소프로스톨이 다른 분만유도제에 비해 값이 싼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도 왜 사용했는지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