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들 10명중 7명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 또는 유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2008년까지 국내 의대들의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면 실시한다는 정책목표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전체교수들을 대상으로 연세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 그 결과 절반을 웃도는 68%의 교수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44%) 또는 1년 유보 후 재논의(24%)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안에 연세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사실상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2008년 의학전문대학원 전면실시라는 정책목표 또한 무색해진 상황이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423명의 교수들 중 235명이 참가, 55.5%라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결과는 곧바로 김경환 의대학장에게 보고된다.
한편 연세의대는 지난 12일 전체교수들을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의 교수들이 전문대학원 전환에 찬성한 것으로 밝혔으나 이는 설문조사에 참가한 교수들이 100여명에 불과, 의대가 설문조사를 주도하고 중립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으로 제기되면서 교평 주최로 이번 투표가 실시됐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