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SO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국형 또는 일본형의 모델을 적용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어떠한 모델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MSO설립에 소요되는 비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의료경영전공 김양균 교수는 최근 열린 ‘MSO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와 관련해 발표했다.
김양균 교수는 국내 MSO설립을 위해서는 보건의료정책, 산업정책, 공중보건정책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정책적의 역할은 비용효과적인 병원 지원과 서비스 제공지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병원지원서비스를 위한 운영 통제, 의료산업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며, “산업정책적으로는 병원경영지원 서비스 회사를 육성하고, 고용창축,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중보건 정책적 측면에서 환자에 대한 서비스의 안정성,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의 품질, 환자의 접근성 등을 위한 역할이 필요하며, 이를 충족시키기 휘해서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관한 규정, 자료공개에 대한 규정, 서비스 제공계획서 제공 규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양균 교수의 밝힌 미국의 MSO의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효과와 성과를 살펴보면 2001년의 경우 병원 소유의 MSO는 지속적인 적자를 발생하지만 대다수는 경우수익이 발생한다.
2002년에는 비용이 수입을 초과하는 양상으로 01년과 대비해 의료수입은 소폭증가했지만 운영비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총 손실은 증가했다.
03년에는 의료수입, 운영비, 총 손실액은 02년 대비 감소했지만 이익을 발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균 교수는 “국내의 경우는 어떤 모델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미국형인지 아니면 일본형 MSO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다”며, “미국의 MSO는 의료라는 영역에 맞추어져 있지만 일본형 MSO는 의료외의 비관련 사업에 맞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의 경우 일본형 MSO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MSO는 부동산에 투자해 가치를 상승시키는 유형이다. 의료의 영역을 생각한다면 국내의 경우 미국형 MSO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 MSO를 설립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MSO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상상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
김양균 교수는 “미래의 의료는 초기 및 운영 자본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여건을 두고 보았을 때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할 여력을 가진 곳은 없다고 본다”며, “MSO를 설립하는데 비용에 대해 대부분 2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MSO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억원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초기자본금의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커 과연 자본금 축적이 가능할 것이냐는 문제라는 것.
김양균 교수는 “국내에서 일본형 MSO를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펀딩을 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며,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시간적인 소모가 매우 크다. 의료와 관련 없는 사업을 끌어들인다면 200억원의 펀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를 목적으로하는 미국형 MSO를 국내에서 설립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