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스트라이셀・푸제온 지나친 약가 요구 중단해야

“BMS・로슈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하는 영업행태 용서 안돼”

시민단체들은 BMS와 로슈가 지나치게 높은 약가를 요구하며 약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기업의 이윤만을 생긱하는 몰상식한 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연대, 건강약사회 등의 시민단체와 환자들은 12일 ‘스프라이셀’의 제조사인 BMS 앞에서 약가 협상을 결려시키고 엄청난 가격을 요구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현재 BMS가 요구하는 ‘스프라이셀’의 약가가 책정될 경우 1일 투여비용은 약 14만원, 연간 투여비용은 50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시민단체는 “금값보다도 비싼 스프라이셀 약값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책정된 것인지 궁금하다”며, “BMS가 강조하듯 스프라이셀이 환자들의 치료에 필수적인 약제라면 그 약값의 기준은 글리벡이 아니라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BMS는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스프라이셀이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공단이 제시했던 가격보다도 더 낮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시민단체는 “BMS의 이 같은 행태는 결국 공단과의 약가 협상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신인한 것”이라며, “BMS는 자사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제비적정화방안의 기본 절차를 무시하고 정부에 대한 압력을 통해 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문제는 BMS뿐만 아닌 다국적제약사들이 약값을 높게 책정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신약을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태도를 보인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아픈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시민단체들은 “제약회사가 만들어낸 약 중 이전 약보다 효과가 좋은 약은 15%에 불과하며, 나머지 85%는 이전 약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처럼 쓸모없는 약을 블록버스터로 만들기 위해 광고 및 판촉에 수십조원을 쏟아 붓고 결국 그 돈을 환자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로슈의 AIDS치료제 ‘푸제온’ 역시 이미 시판허가를 받았으나 보험등재 약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공급을 전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푸제온은 이미 2004년 5월 시판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1병당 2만4996원으로 보험등재된 상태이다. 그러나 로슈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은채 2005년과 2007년 ‘약가인상조정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공단과 로슈의 약가협상 역시 결렬됐다. 로슈가 공단에 요구한 가격인 3만970원은 이전의 주장에 변동된 환율만을 적용한 것일 뿐 비용효과성 평가나 생산비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A7조정평균가로서 우리정부와 환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만약 로슈의 요구대로라면 환자 1인당 연간 2200만원이라는 약값을 지불해야하며, 푸제온을 포함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을 사용할 경우 연간 약제비는 3000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

시민단체는 “현재 로슈가 요구하는 푸제온의 약값은 살인적이며 게다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서 이미 살인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시민단체는 또, “제약회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더 많은 이윤을 내는 동안 국민건강보험은 내내 적자상태를 면치 못했다”며, “더 이상 초국적제약사들의 환자생명을 볼모로 한 살인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