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3일 산하기관 이사급 이상 간부들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평가원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인사과 관계자는 “문광부와 마찬가지로 지난 정권하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것처럼 복지부 또한 다르지 않다”며, “물론 재신임을 묻긴 하겠지만 분위기를 봤을 때 일괄 사퇴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복지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공단과 심평원의 이사급 이상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공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원으로 있는 내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복지부는 산하단체 이사급 간부들의 사퇴를 위한 방법으로 업무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또한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24일 건보공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건보공단과 달리 심평원은 이사급 이상 간부의 사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지부 또한 25일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산하기관의 고위 간부들에 대해 어떤 보고를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