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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의 슈바이처’ 선우 경식 원장 별세

서울 영등포 역사 뒤 소위 ‘쪽방촌’에 요셉의원을 개원하고 노숙자를 비롯한 영세민 등에게 무료 진료를 해와 가난한 이들로부터 ‘슈바이처’로 불려왔던 선우 경식 요셉의원 원장이 18일 오전 4시 별세했다. 향년 63세.

가톨릭신자인 고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안실. 장지 경기도 양주 천주교 길음동성당 내 묘원.(02)590-2352

1969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선우 원장은 1973년 미국 킹스브룩 주이스 메디컬센터에서 연수한 후 귀국해 한림대병원 의과대 교수로 잠시 근무했다.

무료 진료사업은 1983년 당시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관악구 신림동을 시발로 1987년부터 서울 영등포 역사 뒤 ‘쪽방촌’에 요셉의원을 개원한 후 더욱 본격화 했다.

없는 이들의 진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선우 원장은 지난 2005년 위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한 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이 같은 헌신은 이미 일찍부터 알려져 ‘가톨릭대상’(사랑부문), 대한결핵협회 ‘복십자대상’(봉사부문) 제1회 ‘한미 참의료인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