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평균 수명이 23.9년에 불과한 가운데 20대 장수기업에 5개 제약회사가 포함 되었으며, 동화약품이 국내 기업중 108세로 가장 오래 장수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국내 상장기업과 코스닥기업 1584개사의 연령을 조사한 '2005년 한국의 장수기업'이라는 보고서 자료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장수기업에는 제약회사 5개사가 포함되어 있고,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장수하고 있는 기업은 제약회사인 108세 동화약품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60년이상 장수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며, 20~40년된 기업들의 성과가 가장 취약하고 이후 다시 반등을 시작하여 장수기업으로 갈수록 성과가 더욱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은 장수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으며, 69년 전통의 유한양행은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는 회사’로 사회적 책임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으로 1971년 유일한 박사가 모든 주식을 사회에 기부, 환원하여 그 후 30여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적이 없는 탄탄한 재무구조로 매년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평균 연령이 40세라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20대 장수기업의 비밀을 5가지로 요약, *한곳만 파는 '한우물 경영' *외형보다 숫자로 승부하는 '내실경영' *고객 중심의 '눈높이 경영' *노화방지(Anit-aging)를 위한 '혁신경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 등으로 집약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처한 특유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많은 장수 특징이 존재하며, 주의해야 할 사실은 역사가 깊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존경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오랜세월 명맥을 유지 하는것 외에는 존경할 점이 없는 기업은 장수의 의미가 이미 퇴색한 것이고,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오래 살아 남는 것을 넘어 타기업들이 부러워하는 탁월한 성과와 사회적 신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나타나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