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의 노사관계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등 타업종과는 다른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약업계는 4월이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협상이 결렬되거나 파행을 빚은 업소없이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노사관계가 원만히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제약회사 노조들은 임금인상 결정권을 사측에 일임하고 미래비전의 공유를 제안하는가 하면 사측은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노조에 브리핑하여 친밀한 화합을 이끌어 내는 등 그 어느해 보다도 노사가 성숙한 문화를 조성해 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원높은 노사문화 조성에 앞장선 노사관계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받는등 노사화합 분위가 무르익고 있다.
한독약품 김영진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노사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가 하면, 동아제약 유성기 노조위원장이 노사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일동제약 총무팀 박규태 부장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최근들어 제약업계의 노사관계 증진과 관련, 정부의 포상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보령제약과 태평양제약이 금년도 임금인상률 결정권을 사측에 일임하고 임금인상 협상에 소비하던 에너지를 생산-경영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창업이래 노사분규가 한번도 없었던 유한양행은 15년째 노사합동연수회를 열어 대화를 통한 민주적 노사관계를 정립 하는등 노사화합을 통한 미래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제약업계의 노사문화의 화합무드는 앞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한 맨파워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과거 80~90년대에 비해 현저히 성숙된 차원높은 노사문화를 새롭게 조성 함으로써 무한경쟁 체제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