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 의약품 생산시장은 2006년 생산규모 10조를 돌파했고 2008년에는 약 12조원으로 성장, 이중 외국계 제약회사의 생산실적은 1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정보센터는 최근 ‘통계브리프’ 제1호를 발행, 국내의약품 시장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이번 통계분석에 따르면 완제 의약품은 2002년부터 2006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8%로, 2003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로 해마다 전년대비 9% 전후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통계정보센터는 “완제 의약품의 이러한 성장 추세라면 2007년 완제의약품 생산시장 11조에서 2008년에는 11조 8000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완제 의약품 생산업체 중 한미약품은 2002년 2000억원을 생산하며 업계 4위를 차지했는데, 2006년에는 4100억 이상을 생산하며 생산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동아제약은 2006년까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다른 제약사들이 약진하면서 점유율은 ‘02년 5.7%에서 ’06년 5.0%로 소폭 하락했다.
SK케미칼의 2002년 생산금액은 758억으로 생산시장 1%를 차지했으나, 2006년에는 2700억 이상 생산하며 점유율을 2.6%로 높였다.
통계정보센터는 “순환계용약으로 분류되는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기타의 순환계용약 등의 생산실적이 시장의 연평균성장율(CAGR)을 크게 상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고지혈증치료제가 속한 동맥경화용제 약효군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율이 30.2%에 이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처럼 순환계용약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과 관련해 지속적인 노인 연령층의 증가 및 식습관 등의 서구화에 따라 만성질환, 선진국형 질환이 증가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실적 Top10 기업의 경우 순환계용약에 주력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었다. 순환계용약은 주력약효군의 2위~4위를 차지하며 전체 생산실적의 27.6%를 차지하면서, 2002년 이후 연평균성장율이 46.38%로 시장전체 연평균성장율(7.8%)을 크게 상회했다.
Top10 기업이 생산해내는 동맥경화용제의 연평균성장율은 113.9%에 이르고 있다.
2006년 순환기계용약 총생산액은 약 2조로 전체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3000억원 이상을 생산하며 순환계용약 부문 점유율 15.5%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계 제약사가 순환계용약 생산액의 31%를 차지하고, Top10 기업 중 외국계 제약사가 4개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외국계 제약사의 순환계용약 주력현상은 더욱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