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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암센터는 ‘대학병원’ 상징…‘빅5’ 진입 기여할 것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백남선 교수


“건국대병원의 잠재력과 경영진의 비전에 공감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차별화된 암센터 구축이 2015년 ‘빅 5’ 병원 진입에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심혈관을 대표하는 송명근 교수에 이어, 건국대가 영입한 ‘대형 스타’ 백남선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이 밝히는 포부다.

“개인적으로 암센터는 ‘대학병원’의 위상을 결정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5대암을 중심으로 하는 암센터를 2010년부터 본격가동할 계획인데, 이것이 빅5 진입의 촉매가 될 것입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김경희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과감한 투자의지였다는 것이 백 교수의 전언이다.

“암센터에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중요합니다. 외과적 수술 뿐 아니라 항암요법, 식이 등의 제반 프로세스가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원활히 돌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 병원은 환자가 침대에 있는 모니터 터치스크린으로 8개의 메뉴 중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치 않은 메뉴가 선택될 경우, 해당 메뉴는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최고 수준의 암센터를 경험한 백 교수. 공간구성과 장비 등 하드웨어는 물론, 이들을 운용할 고급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래서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지향점이다. 그가 고안하는 ‘차별화’도 여기에 있다.

소프트웨어 중의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과 교육훈련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현재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저명한 분을 중심으로 섭외 중에 있습니다. 경영진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스태프들에게는 강도높은 교육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암 분야의 일은 일반 병동보다 더 힘들고 전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No pain, no gain’ 이라고, 노력없는 업그레이드는 없다는 게 제 믿음입니다.”

“유방 보존술을 마친 환자들은 아직도 2개월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도출한 상태입니다. 하루~5일이면 치료를 마칠 수 있게 해, 말 그대로 환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싶습니다”

그는 여전히 ‘청년 정신’으로 무장돼 있었다. 환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 더욱이 그것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암 전문가의 하나인 백남선 교수가 꾸려나갈 암센터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82%, 10년 생존율도 70% 수준입니다. 수술과 같은 치료 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용법과 식이요법 같은 ‘보완요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폭넓은 관점에서의 접근이 우리 병원 암센터의 차별화를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