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가 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희의료원은 1일 오후 의료원장실에서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식은 배종화 의료원장, 우이형 치대병원장, 류봉하 한방병원장 등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용엽 홍보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배종화 의료원장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료원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 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서혜경 교수는 “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유방암 진단을 받게 돼 항상 의료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경희의료원의 홍보대사 활동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홍보대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위촉식에 이어, 경희의료원 개원 37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환자 보호자를 위한 피아노 연주회를 가졌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원 본관에서 개최된 연주회는 슈베르트의 Night and Dream(밤의 꿈) 외 10곡을 연주했고 큰 호응을 얻어 앵콜곡을 연주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 교수와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병리과 박용구 교수가 서혜경 교수의 권유로 깜짝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혜경 교수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찰스턴, 쥬피터 심포니, 독일의 베를린, 프랑크프루트, 영국의 런던 필하모니, 로열 필하모니, 일본동경 국립교향악단, 상하이 필하모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고, 리카르도 무티, 찰스 뒤뚜아, 알렉산드 드미트리에프, 파올로 옴니 등 수많은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솔로이스트로서 독일, 호주,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순회하며 연주하였으며 해마다 서울과 뉴욕에서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서 교수는 안타깝게도 2006년 9월 유방암 진단과 동시에 의사들로부터 피아노를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초인적인 의지로 이겨내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서혜경 교수는 9세에 데뷔하여 국립 교향악단과 협연을 하였으며 약관 20세의 나이에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그의 손가락은 한 열성팬에 의해 100만불의 보험이 들어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