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을 앞둔 말기 환자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편안히 임종을 맞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임종실이 개설돼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배려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원장 박재만 신부)은 병실 1인실 2개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하여 임종실과 가족실을 개설, 환자의 임종시간에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 환자가 집처럼 편안히 임종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밝혔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꾸민 임종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의 1인실 임종실과는 달리 가정처럼 느껴지는 환경을 꾸민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사랑과 믿음의 방"으로 명명된 임종실은 임종에 따른 환자의 공포나 고통을 가급적 줄여 객사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했다”며 “외국의 경우 미국은 연방법에 모든 호스피스기관에서 임종실을 별도로 두고 환자와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함께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호스피스센터도 의무적으로 임종실을 두도록 하고 있다”며 “일본 또한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호스피스 기관이 임종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만 원장은 "가정과 같은 환경으로 지역의 말기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삶의 마지막 길을 최상으로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