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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방암 외과의사, ‘세부전문의제도’ 필요하다

한림대의대 박찬흔 교수 “환경급변에 ‘전문성 강화’만이 살길”

유방암을 전문분야로 하는 외과의사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부전문의제도 등의 ‘전문성 강화’만이 해답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박찬흔 교수는 최근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유방암 외과의사의 현실적 문제와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박찬흔 교수는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 의료 환경의 주목할만한 변화를 네 가지로 꼽았다.

국내 의료 환경의 주목할만한 변화는 △노령화 현상 △시장경제와 경쟁의 고도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 증가 △기술 발전과 정보화 등이다. 노령화 현상은 상병구조의 변화에 다라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시장경제와 경쟁의 고도화는 의료기관의 대형화, 병원간의 경쟁 심화 등은 중소병원의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며 3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대형병원을 선호해 의료서비스의 고급화,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생명공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IT 등 신기술의 영향으로 첨단 진단기기 및 정교한 수술

이처럼 유암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로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박찬흔 교수는 강조했다.

박찬흔 교수는 “이제는 전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외과의사는 단지 유방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전문 지식만으로는 대처가 불가능하다”면서, “수술적 치료에 대한 전문 지식돠 함께 유방질환의 예방,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의 마지막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방암의 경우 젊은 여성의 유병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최근 유방보존술 및 유방제건술의 발달과 더불어 유방수술의 미용적인 측면이 치료방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유방을 절제하고 복원하는 능력을 갖춘 oncoplastic breast surgeon이라는 새로운 유방전문 외과의사의 모델은 199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을 철저히 감독해 이를 이수했을 때 세부전문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박교수는 제언했다.

박찬흔 교수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유방암 외과의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문성을 확립하고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oncoplastic breast surgeon의 프로그램 개발, 세부전문의제도, 관련분야와의 네트워크 구축, 개방병원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