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9일 10주년 행사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하여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공여자 170여명과 그 가족 및 유관 단체, 후원업체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모여 조혈모세포 기증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현재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질환자들을 위한 치료 방법인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의 성공률이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 수준까지 향상된 상태에서 진행된 이번 10주년 행사에서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진료부장인 이종욱 교수는 “지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 발표한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이 환자와 공여자간의 HLA 유전자형이 고해상도 (high resolution type) 수준에서의 일치할 경우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이 형제간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 수준까지 된다” 라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모집된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 수와 앞으로 보건복지부에서 모집하고자하는 10만명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서는 환자와 HLA 유전자형이 고해상도 수준까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기는 부족한 수로 적어도 현재 목표의 2배인 20만명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를 모집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조혈모세포은행으로 기증 희망자 모집 및 등록, HLA형 검사, 데이터뱅크 운용, 이식 조정 등 제반 사업을 운영하여 민간 차원의 조혈모세포 기증 활성화에 큰 공헌을 했다.
국내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KONOS)와 민간단체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2곳의 조혈모세포(골수)은행이 존재 하고 있으며 KONOS 만이 정부 지원을 받아 조혈모세포 공여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2000년도에 제정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는 법이 제정되어 기존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던 민간기관을 인정하는 법적인 근거와 해석이 모호하여 민간단체들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모집의 활성화 운동에 역행을 하고 있다.선진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비혈연 조혈모세포 기증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여 활성화되도록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러한 상호 협력은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를 모집하는데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조혈모세포 이식 대기자들의 HLA형 일치 확률을 높이고, 정보의 미공유로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