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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장수OTC’ 소비계층확산주력 ‘권토중래’

제약업계, '구관이 명관’ 소비자 마케팅 강화

금년들어 주목할만한 일반약 신제품이 전무한 가운데 제약업계는 OTC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일환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인식아래 아직도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장수 OTC’를 리메이크업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시켜 소비자 고객에 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의약분업이후 의약품 시장구조가 전문약 위주로 재편 되면서 의약품 시장을 주도해온 OTC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 명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분업이 시행된 2000년 이후 신제품으로 1백억원대 이상 성장한 OTC품목을 찾아 볼수 없다는 점과, 그동안 OTC 중심으로 제품력을 꾸려온 동화약품, 일양약품 등 주요 제약기업들의 매출성장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광고시장도 급격히 변해 과거에는 OTC제품에 대해 광고비를 투입하는 만큼 매출이 성장, 매출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대중광고 활동도 강화 했으나 분업이후에는 일반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인식이 달라지면서 광고비 만큼 제품 매출이 성장하지 않음으로써 일반약 시장구조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분업이후 발 빠르게 전문약 위주로 제품력을 강화해온 동아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기업들은 에치칼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체제를 유지해 나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OTC 비중이 컸던 제약회사들의 경우  고전하는 형태가 경영실적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간판 OTC 제품의 매출부진의 영향을 받아왔던 주요 제약기업들은 광고비를 무리하게 투입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광고를 안할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있어 제약회사들의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광고활동 추이를 보면 간판 품목들의 성장여부에 영향이 많은 제약회사들은 나름대로 주력제품을 살리면서 성장의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효율적인 광고활동을 통해 매출규모를 유지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제품으로 일반약을 육성하는 것이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판단, 무리하게 신제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이미 오래전 부터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지되어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성분을 웰빙시대에 맞춰 보강하는 등의 리메이크업을 통해 새롭게 제품 이미지를 바꾸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식약청의 '의약품 품목허가 현황'을 보면 6월 현재 총품목 허가건수 653건 가운데 전문약이 전체의 95.4%이고 일반약이 30건으로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일반약의 현주소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대학생 국토대장정 및 캠페인성 TV 광고 등을 통해 그동안 중장년층에서 애용되던 박카스를 젊은층으로까지 확산시킨데 이어 타우린 성분을 보강, '박카스D'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녹십자상아도 일반약 '제놀' 시리즈 대표품목으로 '제놀 탑'을 출시 했으며, 보령제약은 ‘겔포스’ 발매 3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위장약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있고, 동화약품은 액제소화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까스활명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광동제약은 '우황청심원'의 판촉을 대폭 강화해 한방 전문업체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으며, 삼성제약은 '까스명수'와 살충제 '삼성 킬라'를, 신신제약은 '신신 에어파스'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