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염색제의 헤어 용품의 무분별한 사용과 소극적인 치료로 탈모를 겪는 중년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지난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중년여성 탈모환자가 73%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바른 탈모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중년 여성 탈모, 왜 늘어났나?
40-50대 이상 중년 여성의 탈모는 전체적으로 나타나 두피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남성들의 경우 양쪽 측두분의 머리선이 후퇴한 엠(M)자 모양이라면, 여성들의 경우 두피 경계선이 잘 보존은 되어 있으나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나 머리윗 왕관 쓴 부위가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남성은 탈모 증세가 있고 몇 년 사이에 빨리 빠져버린다면, 여성은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머리카락이 다량으로 빠지면서 숱이 줄어들되 천천히 지속적으로 빠진다.
이 같은 중년 여성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적 경향, 빈혈, 갑상선질환 등 내과적질환과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년 여성들에게서 탈모가 증가한 이유로 화학염색제, 헤어제품 등이 탈모 현상을 부채질하고, 여기에 잘못된 탈모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의학적 치료를 방해하거나 더디게 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잦은 파마나 염색은 화학약품과 강한 열로 두피를 자극해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겨 비정상적인 탈모를 일으킨다. 또 파마 시 머리카락을 심하게 댕겨서 마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서도 국소적으로도 견인성 탈모가 간혹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 탈모가 일어나면 의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탈모제품을 사용한다거나, 양파나 오일 등 민간요법을 이용해 자가 치료하다가 탈모를 더 부추기는 경우도 많다. 실제 탈모 환자들이 의학적 상담을 통해 제품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는 7%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년 여성 탈모의 예방과 치료법
중년 여성 탈모의 치료는 비단 모발에만 국한되어 치료하지 않는다.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신체 내부적인 문제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이나 내부 영양의 문제가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주어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또 모발 치료용 의료기기를 통해 세포의 재생과 대사를 증진시켜 피부 재생력이 감소된 중년 여성의 두피에 자가 치유 능력을 높이는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여성의 안드로겐(남성호르몬)성 탈모증인 경우에는 미녹시딜제제를 바르거나, 항안드로겐제 약물요법, 필수 단백질 공급을 위한 약제를 복용하거나 진행이 많이된 경우에는 자가 모발 이식술이라고 뒷머리 모발을 채취하여 심는 방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르몬 이상에 의한 탈모는 의사의 지시에 의한 호르몬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서는 여가나 취미활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따뜻한 물(21-35도, 손을 담궜을 때 따뜻하다는 느낌, 뜨거운 것은 안됨)로 해야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많아진다. 단 마지막 헹굴 때는 늘어난 혈관이 수축되도록 약간 차가운 물(10-15도)이 좋다. 평상시에는 두피 손상을 줄이고 두피 혈액순환을 위해 끝이 둥근 빗으로 빗질을 한다.
단백질 섭취도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의 성분은 대부분 동물성 단백질로 이루어지므로 평소 식단을 짤 때 콩, 찹쌀, 두부, 우유, 생선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과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와 비타민C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인터넷상쇼핑몰 등에서 1,000가지가 넘는 탈모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탈모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과 달리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대한피부과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