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오창 공장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녹십자에 따르면 현재의 신갈공장이 분당선 지하철 역세권으로 개발됨에 따라 지난 2000년 제2공장 부지로 확보해 놓은 충북 오창 지방산업단지로 신갈공장 이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녹십자의 오창공장은 부지가 3만8300평 규모로 현 신갈공장의 2만8000평 규모보다 크고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신갈공장 매각 대금으로 공장 이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장 이전시 3년간에 걸친 의약품 생산 공동화 현상이 발생, 국내 주요 보건사업중 하나인 백신 공급의 차질이 예상돼 식약청 등 행정당국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녹십자는 최근 식약청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녹십자 개발담당 부사장이 공장 이전에 따른 제반 협조를 요청하는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신류의 경우 국가 의료자원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역세권 개발과 같은 타율적 환경에 의해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체에게는 의약품 제조 허가 문제에 있어 백신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녹십자는 스위스 베르나사에 매각했던 백신사업을 최근 다시 회수해 연구인력을 재구성했으며, R&D 투자 강화로 국내 최고의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