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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화이자, 칸디다혈증 현황 치료전략 좌담회 열어

엄중식 교수 “새로운 항진균제 국내 급여기준 까다로워”


한국화이자제약(사장 이동수)은 최근 새로운 항진균제 ‘에락시스’(성분명: 아니둘라펀진)의 출시를 맞아 칸디다혈증의 현황과 치료전략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국내 감염내과 교수진과 칸디다혈증 발생 추이, 진단 방법 및 진단의 어려움, 새로운 항진균제 활용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49개 병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칸디다균은 혈류 감염 원인균 4위, 균주 별 사망률 1위일 정도로 그 위험도가 높다.

또 칸디다혈증의 발병률은 중환자실 이외 전체 병원에서의 발생률에 비해 중환자실에서 5~10배 높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35~60%에 달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진단의 어려움과 보험급여 기준으로 인해 자유로운 약물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는 칸디다혈증 환자에서의 잘못된 치료 시기, 약물 상호작용, 간독성, 보험급여 등 항진균제 사용과 관련된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항진균제 사용의 현실을 진단해봤다.

한림의대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중환자실 환자에서의 칸디다 감염에 대한 발표에서 “중환자실에서 칸디다혈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아지고 있으나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새로운 항진균제가 개발되더라도 국내 급여기준으로 인해 쉽사리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혈류역학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칸디다혈증 환자에서는 에키노칸딘(Echinocandin) 계열 약제를 1차 치료 약제로 쓰도록 가이드라인이 성립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칸디다감염의 1차 치료제로 지정된 암포테리신 B 사용이 실패한 경우에만 에키노칸딘 계열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보험급여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엄 교수는 “적절한 항진균요법을 통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진단법과 약제를 통한 치료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고위험군 환자의 칸디다혈증 치료를 위한 기준에 대해 “환자의 상태, 기저 질환, 약물 상호작용, 대사 과정 등을 고려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칸디다혈증의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합한 항진균제 사용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상태가 심각하거나 최근 azole계열 항진균제에 노출된 적이 있는 환자에게는 에키노칸딘을 1차 약제로 쓰는 것을 권하며, 아니둘라펀진의 경우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케이스에서 플루코나졸 대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