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과 질병 진단 등에 활용되는 새로운 방식의 '단백질 칩' 분석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봉현.신용범 박사팀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단백질 칩 분석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해 이 달 말 첫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는 “기존 제품은 단백질에 형광물질을 일일이 붙여 그 변화를 관찰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금속 박막 표면에 빛을 쪼일 때 스스로 발생하는 자유전자의 진동현상(표면 플라스몬 공명)을 활용했기 때문에 형광물질 없이도 단백질 칩을 분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단백질 칩의 세계 시장 규모는 34억 달러로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어 2010년경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단백질 칩은 1㎠ 정도의 작은 고체 기판 위에 수백~수천 개의 단백질을 놓은 것으로 서로 다른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데 쓰이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을 선정이나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