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이 사재를 털어 복지법인의 운영 주체가 되고 전문적으로 청각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복지관을 설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농애원 대표 오원국씨는 9살때 뇌막염으로 청력을 잃고 청각장애인의 고통을 몸소 체험, 이에 농아복지관을 건립키로 마음먹고 가구공장을 운영해 모은 재산과 주택 담보대출 등을 통해 3억5천만원을 마련, 복지법인을 설립하고 국비와 지방비 지원 등 15억8천900만원을 투자해 복지관 건물을 지었다.
오씨는 "청각장애인들은 청각장애라는 특성 때문에 각종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청각 장애인들이 서로 도우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농아복지관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외도동 2천58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축면적 1천995㎡규모의 농아복지관은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들을 대상으로 수화교육을 실시하고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외된 청각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농아복지관은 직업 재활사업, 국제장애인 관광교류 사업, 장애아와 비장애아 통합 어린이 집 운영, 치매농아노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