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상위제약사들의 치열한 신제품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제약 등이 ‘아프로벨’, ‘디오반'과 같은 대형제네릭을 비롯해 다수의 신제품 발매를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 천연물신약 5~6월경 시판허가 예정
동아제약은 기존 주력 품목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는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과 ‘디오반’의 제네릭을 각각 7월과 11월 발매한다.
자체개발 신약인 위장운동촉진제와 도입신약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라비스’가 12월 동시에 선보인다. 천연물신약인 위장운동촉진제는 작년 말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신청, 올 5~6월 중에 시판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혁신 신약인 수퍼항생제는 피부연조직 두 개 경로 감염에 대한 임상3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에 완료해 2013년에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폐렴에 대한 추가 적응증은 임상1상시험이 지난 2월에 마무리돼 임상2상을 진입 준비 중이다.
1분기부터 출시된 GSK ‘박사르’, ‘아바미스’ 등 두 개 제품의 올 수수료수입매출은 70~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곧 이익인 GSK의 수수료수입의 증가, 마진 높은 주력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2% 증가할 전망이다.
◇종근당, ‘아타칸’ 퍼스트제네릭 출시 앞둬
종근당의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4월에 대형 고혈압치료제인 ‘아타칸’의 퍼스트제네릭이 출시되는데다, 바이엘코리아의 퀴놀론계 항생제 ‘시프로바이’를 도입, 발매할 예정이다.
5월과 11월에는 각각 ‘아프로벨’과 ‘디오반’의 제네릭 출시도 예정돼 있으며, 이들 신제품 매출효과는 전체 매출액 성장의 절반 수준인 2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 보수적 회계처리를 위한 재고자산 폐기손실, 충당금 적립 등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은 14.0%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2009년 미국의 비만치료제 전문회사인 자프겐에 기술 수출한 고도비만치료제가 호주에서는 임상1상 완료, 미국에서는 두 가지 제형에 대해 각각 올 5월과 10월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10월 중 150만달러의 중도기술료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 ‘지씨플루’ PQ 승인 남미수출 급증예상
녹십자는 3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아타칸’의 국내 판권을 획득, 올해 200~25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
천연물 신약인 ‘신바로’는 골관절염치료제로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5월중에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3분기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측은 이 품목의 매출목표로 올해 50억원, 내년에 100억원을 잡고 있다.
특히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WHO의 PQ 승인을 획독하면서 올 하반기 북반구 독감백신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남반구에도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미지역 수출이 기존의 1,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3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미-유한 다국적 제약사 판매제휴로 성장 견인
한미약품은 현재 주력 개량신약인 ‘에소메졸’, ‘피도글’, ‘아모잘탄’, ‘심바트스CR’, ‘맥시부펜ER’ 등 5건은 다국적 제약업체인 머크 외 2개의 다국적 제약업체 및 현지 로컬제약업체와 전략적 판매제휴를 추진 중에 있어 2분기 중 가시화될 예정이다.
장기 글로벌 신약파이프라인으로 지속형 당뇨병치료제와 표적항암제가 각각 임상2상전기(유럽), 임상1상(국내)이 마무리돼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추진 중인데 빠르면 2분기 또는 3분기 중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특허 만료되는 대형 블록버스터의 제네릭 출시와 작년에 도입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최근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비리어드’ 등 신제품 매출이 400~450억원 발생,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