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BMS)가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B형 간염치료제 3월 원외처방조제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원보다 13.1%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부동의 1위 품목인 ‘바라크루드’가 전년 동기 63억원에서 32억원 오른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1.1% 증가한 수치다.
바라크루드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 상위품목 가운데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들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라크루드의 증가세가 워낙 압도적으로 높다보니 전체 시장도 함께 성장한 모습이다.
더구나 바라크루드의 증가세가 상당히 가팔라 향후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는 한동안 경쟁자가 없는 독주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10월 7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12월 80억원 선을 넘었다. 결국 올 3월에는 90억원대까지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100억원대 진입도 머지않아 보인다.
반면 뒤를 이은 품목들은 2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2위 품목인 ‘헵세라’(GSK)는 3월 조제액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4억원에 비해 26.5% 감소한 것이다.
이어 ‘제픽스’(GSK)도 전년 동기 보다 8억원 하락한 28억원을 기록하면서 20.5% 감소했다. 헵세라와 제픽스 모두 1년만에 조제액이 기존 보다 10억원대 하락했다.
‘레보비르’(부광약품)은 전년 동기 11억원 보다 22.7% 하락한 8억원으로 집계됐다. 레보비르는 지난해부터 10억원대 안팎을 오가며 뚜렷한 증가없이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출시한 한독약품의 ‘세비보’가 하위권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세비보의 조제액은 출시 첫 달 1억원에서 10개월만에 4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헵세라’ 제네릭에서는 지난해 출시 된 ‘아데포비어’(부광약품), ‘햅큐어’(CJ), ‘에버헤파’(종근당)가 큰 변동 없이 1~2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부광약품의 ‘아데포비어’가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향후 ‘제픽스’ 급여 제한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새롭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유한양행의 행보도 관심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