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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탈모치료제가 여성과 태아 건강 위협?

[국감]피나스테리드 성분 보험급여 적용 요청

남성이 복용하는 탈모치료제가 여성과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라는 성분의 의약품은 고용량인 경우에는 남성의 전립선 치료제(건강보험 적용)면서 저용량인 경우에는 남성 탈모 치료제(비급여)이다.

그런데 이 의약품 성분을 가임기 여성이 복용·흡입·접촉할 경우,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피나스테리드의 가루가 날려 여성이 흡입하는 일이 없도록 제약사들은 코팅을 해서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량 약을 탈모 환자들이 임의로 잘라서 먹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탈모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을 경우에는 비급여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고용량을 전립선 치료제로 처방받아 잘라서 먹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은 “이렇게 환자가 임의로 약을 분할해서 먹는 것은 복지부는 허가받지 않은 효능이라며 무허가 의약품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들이 고용량을 분할하는 것은 1회 복용분의 가격차이가 18배나 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동일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고용량 의약품(품목명: 프로스카정 5mg)은 1정당 1360원인데, 1회 복용량의 가격은 102원이다. 반면, 전액 비급여인 저용량 의약품(품목명: 프로페시아 1mg)은 대체로 1정당 1800원 수준이다.

현재 31개 품목의 피나스테리드 및 유사 성분의 의약품은 2010년 기준 715억원의 건강보험 매출을 올렸다. 제약업계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탈모 치료에 쓰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보험적용을 하지 않아서 주변 여성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주변에 날리는 가루를 흡입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복지부는 주승용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환자가 의약품을 분할하지 않도록 복약지도를 철저히 하도록 약사회에 요청하겠다”며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방관자적 입장을 보였다는 것.

주승용 의원은 “탈모 남성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측면과 함께 여성과 태아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 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험급여를 하면, 굳이 환자들이 분할해 복용할 필요가 없게 되므로 코팅된 의약품만 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