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체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하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설비 준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시장은 지난해 22억에서 2015년 143억 달러까지 성장이 예견되고 있는 만큼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독보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을 포함한 삼성,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동아제약은 오는 2017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A-3111)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연말에 전임상을 시작하고 이후 임상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개발에 관한 포괄적인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투자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와 글로벌 진출 등 두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것.
이밖에도 미국,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cGMP공장을 설계 중인 상태로,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해 2년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장의 판도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쏠린 양상이다. 이를 증명해주는 것은 단연 기업들의 선택이다.
한화케미칼과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7000리터의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도 충북 오송에 생산시설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인천 송도에 오는 2013년까지 3만리터의 생산설비 건설을 진행 중인 상태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만리터 의 제2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기존 5만리터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에서 추가로 9만리터 설비를 완공해 총 14만 리터의 설비를 갖추게 됐다.
셀트리온측에 따르면 내달 18일 임상 종료가 예고된 류마티스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뒤를 이어 12월 15일 임상이 끝나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쯤 35개국에서 레미케이드 허가를, 25개국에서 허셉틴 허가를 받아 2013년에는 런칭단계로 돌입해 해당 국가에 판매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메디포스트도 대규모 비용투자를 통한 공장 증설에 나선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3년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증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인 238억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완공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서울 구로 GMP시설의 10배 이상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어느 순간 급속도로 조명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자 시장 경쟁이 가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이사는 "시장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 진출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후발주자에 대한 견제보다는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부당한 스카웃 등 서로 불편한 일 없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상의와 협조하는 것이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