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는 환자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의사여야 합니다.”
의료윤리연구회 1주년 초청 심포지엄에 앞서 이명진 회장이 이와 같이 피력했다.
이명진 회장은 “좋은 의사는 환자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의사여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윤리적으로 환자를 배려하고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사가 막연하게 착한의사,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 회장은 ‘윤리적 지체현상’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미리 예측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것이다.
이명진 회장은 최근 의료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추행 문제와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해 “연구회가 없었다면 의료계는 떳떳하게 얘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연구회가 의사들의 생각을 당당하게 대변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리베이트는 받고 싶지도 않고 잘못된 것을 의도하는 제도적 문제도 바꿔야 한다”며 “진료실 성추행 또한 감싸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즉, 의사 자신이 진료한 것에 대한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라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며 “연구회가 역량이 커지고 힘이 된다면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 한 돌을 맞아 “좋은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어떠한 덕목을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며,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의사의 역할이 변화하면서 옛날에 했던 일이 없어지거나 새로이 생기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진 회장은 1주년 소감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이 무모하고 얼마 못 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작은 소망으로 시작했다”면서 “바람이 아니라 불꽃으로 시작해서 주위 동료들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은 불꽃이 커져서 환한 불이되길 바란다”며 “아직은 작은 불꽃이고,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한걸음씩 천천히 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의료윤리연구회가 서울·경기 지역으로 국한됐지만 다른 지역도 자발적으로 생겨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연구회는 참여할 때 의미가 있다”며 “같이 고민하고 토론할 때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주년 기념 심포지움은 의료계에서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가치있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의료윤리연구회를 통해 작은 모임이지만 모임을 통해 알려지는 지식들이 공유할 때 우리나라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라고 전망했다.
이명진 회장은 “모임을 통해 알려지는 지식들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좋은 의사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민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국민을 대변하는 의사 역할을 할 때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