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생사기로에 놓인 제약, 임 장관 손에…

"코드 꽂으면 인큐베이터 속 아기는 살 수 있는데"


인큐베이터 속 아기를 제약산업이라 한다면 코드를 쥐고 있는 손은 과연 누구일까? 예상대로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의 손일 것이다.

13일 열린 KFDC 법제학회에서 발표를 맡은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 사장이 국내 제약계를 빗대어 풍자한 그림을 소개하며 "코드를 꽂으면 인큐베이터 속 아기는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사진 속 우는 아이의 모습은 영락없이 제약업계의 모습이다. 아주 아슬아슬하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채 그저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답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기의 생존을 고대한다.

국내 시장은 세계시장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작은 시장에서 400여개의 제약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과열된 시장을 뒤로 한채 국내 제약들이 해외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성은 해외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시장돌파 방안으로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 사장은 ▲QA 보강해 무결점의 철저한 품질 보증제 실시 ▲인제 양상 및 기술투자 ▲자동화 기계 등 적극적인 시설투자 ▲생산성 향상위한 세밀한 제품 관리 ▲정확한 배달과 서비스가 동반된 마케팅 및 영업활동 등을 제시했다

발전에는 투자가 뒤따른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제약회사들의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감내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제약산업의 성장을 정부가 발목잡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강덕영 사장은 "베트남에서 약을 만들면 아시아가, 미국에 공장을 만들면 북미가, 이집트에 만들면 아프리카, 중동이 패키지처럼 따라온다. 즉, 거점을 공략하면 주변 국가로의 진출이 더욱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시리아에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럼 중동지역 진출을 따놓은 당상이다. 이렇듯 전세계를 다 카바하는 시스템으로 가긴 가는데 경영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적자가 난다. 정부가 코드를 꽂으면 가고 코드를 꽂지 않으면 안 갈 것이다. 나도 힘들다. 국내서 살아남을 힘도 없는데 해외진출이 가당키나 하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룹별로 진행해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가 못하게 되거든 뒤를 이을 젊은 세대들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덕영 사장은 "BT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제품 중 하나다. 물질 개혁 신약보다 개량 신약으로 개발해 해외 시장진출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개량신약은 30억정도의 비용에 5년 미만의 기간이 소요된다. 여기서 임상데이터를 잘 붙여 수출하면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이 개량신약이 수출에는 효자다. 물질신약으로의 세계 진출을 아직은 어렵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