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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마광수 성형수술 두둔발언…’후폭풍’

11일 MBC 100분토론에서 성형옹호, 네티즌 비난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11일에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서 이날 토론 주제인 '몸의 시대, 살빼기와 성형 열풍'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성형수술도 의료보험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마교수는 이날 “성형수술을 하면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활력이 생겨서 일도 잘하게 되고 결국 팔자가 바뀐다"면서 "성형도 치료이므로 의료보험 처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의 자격으로 참석한 마교수는 "사랑은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관능적 경탄으로, 마음을 보고 반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몸의 시대가 오는 것은 솔직해져가는 징후"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몸짱ㆍ얼짱 열풍에 대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온 정신우월주의에 대한 반동"이고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토론 내내 직설적인 화법으로 반대편 패널과 토론을 벌였다.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은 마 교수의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가득 매워졌는데 네티즌들은 인간은 외모 한가지 요소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돈, 능력, 성격, 외모 등 수많은 요소로 복합적으로 판단되는 것이라며, 마교수의 발언들은 토론이라기보다는 고집스런 할아버지의 궤변에 불과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일각에서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발언이며, 남자들 마음 깊은 곳에서 이야기하는 진실을 언론에서 이야기해 정말 용감하고 대단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위선과 가식으로 똘똘 뭉친 지식인들과는 다르게 솔직담백하다며 마 교수를 지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편, '100분토론'은 이날 토론과 관련, 네티즌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몸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보는가'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총 526명 응 답자 중 67%(354명)가 '사회적 요구에 의한 몸의 상품화'라고 응답했고, 33%(172명)는 '자기관리와 개성 표출의 일환'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토론에는 마광수 교수를 비롯해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 정신과 전문의 정찬호, 오한숙희 한국여성민우회 김포지부 대표, 문화평론가 변희재 등이 참석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