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이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성우 교수)가 지난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인식 개선과 당뇨병 환자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푸른빛 점등식’을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진행했다.
의료 관계자 및 일반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올해 점등 행사는 2000여 개의 청사초롱으로 구성된 희망의 푸른빛 터널 점등과 한빛미디어파크 공원 내 영상가로등 및 인텔라이트 조명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전국 4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질환 극복의 의지와 희망을 전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당뇨병과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제고를 촉구했다.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 행사는 일반 대중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다채로운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적어 거는 ‘푸른 빛 희망 나무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약국 본인부담금 차등제 당뇨병 경증질환 분류에 대한 정보 전달 및 반대 서명 운동도 실시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일반 사람들로부터 당뇨병 환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희망의 푸른빛 터널을 20일 서울 등 축제 종료일까지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푸른빛 점등식을 주최한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은 우리나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임에도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당뇨병 환자에게 질환 극복 의지를 응원하는 이번 점등 행사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 대한 관심과 이들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른빛 점등식은 매해 유엔(UN)이 공인한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해 세계당뇨병연맹이 진행하는 범지구적인 행사다.
전세계 160개국 1000여 개 이상의 기념비적인 건물과 유적들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조치로 푸른색 조명을 일제히 점등한다.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호주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