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일괄 약가인하에 반대하는 100만 서명운동을 마감하기로 한 예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서명운동의 마감일은 오는 12월30일이며, 29일 현재 마감된 서명인원은 총 38만명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아직 목표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일부는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반약 슈퍼판매 관련 대한약사회가 벌인 100만 서명운동은 단 일주일여만에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제약계의 고질문제인 ‘단결력 부족’이 입증된 셈이라는 것.
실제로, 제약협회는 서명수를 늘이기 위한 방안으로 ‘100만 국민서명운동 추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각 회원사에 할당량을 배분하는 등 참여 독려를 위해 고심해왔다.
그럼에도 마감 한 달을 앞 둔 상황에서 목표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 알리기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궐기대회 이후 급증한 서명인원을 미뤄봤을 때, 제약업계에 단결력을 불어넣는 일종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1월 초 만해도 25만명에 머물렀던 서명수가 궐기대회 후 10만여명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예정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 최초의 궐기대회 였다는 점에서 결집력을 다지는데 주요한 역할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도 궐기대회 이후에 평가하는 자리에서 ‘결집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업계가 많이 ‘결집’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예정된 생산중단 등의 일정을 통해 제약업계가 예정된 시일 내 100만 서명운동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오늘(30일) 오전 진행될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이번 주부터 회원사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일괄 약가인하 관련 행정소송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