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보건소장을 지내고 고인이 돼서까지 어려운 환자를 위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탁한 독지가의 훈훈한 사랑 이야기가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의 보건소장을 지내며 20여 년의 공직 생활을 시골에서 어려운 환자의 건강을 돌보며 인술을 베풀었던 故이호연씨와 그의 부인 김화자(82세)씨다.
故이호연씨의 부인 김화자 씨는 지난 4월 19일 조카사위인 황성남 교수(중앙대병원 신경외과)를 통해 중앙대학교병원에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1억 5천만 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김 씨의 조카사위인 황 교수는 “시골 보건소에서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데 평생을 바치신 이모부(故이호연 씨)께서는 평소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을 하셨다”며 “부부는 그동안 모아온 재산 2억 모두를 어렵고 힘든 환자를 돌보는데 쓰이길 바라셨지만, 노년에 홀로 계시는 이모님(김화자 씨)의 최소한의 경제 생활을 위해 극구 말려 1억 5천만 원을 후원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대병원 김경도 부원장은 “평생을 어렵고 힘든 환자를 돌보신 것도 모자라 고인이 돼서까지 환자를 위하는 고인의 참의료, 참사랑에 의료계 후배로써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치료비가 없어 고통 받는 어려운 환자들을 적극 후원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