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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환아들 ‘치유의 꿈’ 병원 벽면 수놓다


화순전남대병원 ‘미술치유 프로그램’ 작품 전시
암 투병중인 고사리손들의 ‘희망의 붓칠’이 병원 벽면에 주렁주렁 걸렸다.소아암•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환아들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유’를 주제로 한 고교생들의 미술전도 함께 열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국훈)내 여미아트갤러리에서는 9일부터 환아들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하얀 도화지에 그려넣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광주 의재미술관이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미술치유 프로그램으로 지도한 것들이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1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아트전은 오는 27~10월11일 국립 광주박물관 전시를 앞두고, 정순이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장의 주선으로 먼저 열렸다.

정 회장은 “하늘과 구름, 비행기 등을 그린 환아들의 작품을 마주하니 뭉클했다. 하루빨리 완쾌해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소망이 절절하게 와닿았다. 제가 느낀 감동을 환아들이 입원중인 병원의 고객들과 먼저 나누고 싶었다” 고 전시회를 연 동기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의 미술치유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던 황복순(51) 사회복지사는 “환아들이 자신들의 작품이 내걸린 전시회를 보며 마음 뿌듯해한다”며 “병마와 싸우며 힘들어하는 동심에 큰 활력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미아트갤러리에서 지난 8월20일부터 열리고 있는 고교생들의 작품전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유와 생명’을 주제로 40여명의 학생들이 미술학원에서 배운 솜씨를 펼쳐보이고 있다.

생명의 고귀함과 완쾌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은 여러 작품들에 환자와 고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힘입어 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기한이 2주일 연장돼 전시되고 있다.

그림들을 둘러본 환자 김모(52)씨는 “굳이 전문작가의 작품이 아니어도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이 더 값어치있다”며 “마음의 위안과 감동을 준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훈 병원장은 “질병은 신체 치료와 정신적인 치유 모두 중요하다. 전원도시에 자리잡은 자연환경속 첨단의료 서비스와 함께 심신치유에 도움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