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세르비아 어린이 무료 심장병수술 약속
왕세자 부부, 이길여 회장과 만나 의료시설 둘러보고 ‘감동’
시간 허락하면 세르비아 방문요청, 의료 교육협력 희망
알렉산더 카라조르제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는 27일 오후 2시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하여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과 만나 양국의 의료 및 교육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가천대 길병원의 최신의료시설 등을 둘러봤다.
왕세자 부부는 길병원 건강검진센터, VIP 병동,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인 노발리스 Tx, 수술실 등을 둘러봤다. 병원 투어를 하는 동안 연거푸 감탄사를 연발했다.
왕세자 부부는 “전세계 여러 나라를 둘러봤지만, 가천대 길병원의 의료시설은 세계최고다. 이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라며 "가천대 길병원의 최신의료시설에 대해 유럽 각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왕세자 부부는 또 “나눔을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이길여 회장님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세르비아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세르비아를 방문, 의료 및 교육에 대한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길여 회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몽골 등 어려운 이웃나라 사람들을 위해 무료심장병 수술을 해주는 등 해외환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르비아에도 관심을 갖겠으며, 세르비아의 어린이들에게도 무료 심장병 수술을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의 가천대 길병원 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양국의 의료와 교육의 긍정적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1996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협력해 아시아권 자매우호도시 의료지원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베트남 21명, 카자흐스탄 5명, 필리핀 12명, 인도네시아 11명, 코소보 2명, 필리핀 10명 등 250여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치료했다.
이번 만남은 알렉산더 카라조르제 세르비아 왕세자 부부가 한국 입국시 기내에서 코리아 타임즈 영문기사를 읽은 게 계기가 되었다. 이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은 왕세자 부부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상호협력을 위한 만남을 희망하여 전격적으로 성사되었다.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세르비아에 한국식 경제성장 모델을 배우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금월 23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왕세자 부부는, 우리나라의 산업지구 및 유관기구, 판문점, 경북궁 등을 방문한 왕세자 부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경제, 문화, 의료에 대한 체험을 하였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세르비아는?
카라조르제 왕세자는 옛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카라조르제 왕가 후손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망명지 영국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2세의 아버지 조지 6세가 대부이다. 그는 유고 공산정권인 티토 정부에 의해 본국으로의 귀국이 좌절돼 오랜 기간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영국 등지로 이주하며 망명생활을 해왔으며, 민주정부를 세우려는 많은 인사들의 지원 속에 독재정권 밀로셰비치가 하야한 2000년 비로소 고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세르비아는 500년 동안 터키지배를 받아오다 1881년 세르비아 왕국을 건설했고 2차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로 독립하였으나 1989년 유럽 자유화 물결에 6개 국가가 다시 분열했다.
세르비아가 신유고연방을 결성하고자 할 때 보스니아가 독립하였고, 다시 세르비아내 자치주인 코소보가 독립하려하자 무지막지한 인종 학살을 하여 무려 3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구800만에 GDP 세계 92위인 가난하고 열악한 나라. 그리스 정교를 믿는 국가이며 킬리문자를 사용하고 일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코니 회원국이다
민족 구성은 헝가리인, 터키인,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불가리아인, 알바니아인, 마케도니아인, 아랍인, 기타 소수 민족도 거주하고 있고 종교는 가톨릭, 이슬람, 그리스정교 ,개신교 등 인종과 언어, 종교가 섞여 있다.
보스니아 인종학살 사건은 코소보 인종청소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으며, 유럽연합에 가입하려햇으나 유럽세력들이 보스니아의 코소보 대학살을 이유로 가입이 좌절되었다.
우리나라도 코소보 대학살을 비난해 세르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가 2004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