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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과도한 제약사 지원 규제, 젊은 연구자 육성 막아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정책 필요…리베이트 개선 필요

대한소화기학회는 지난 22일, 23일 양일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서울국제소화기병 심포지엄(SIDDS)을 개최했다.

조직위원회측은 “2년에 한번씩 국제학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학회 운영이 쉽지 않다. 커뮤니케이션, 대국민홍보 등 해야 할 일도 많다”며 “학회가 연구·교육·친목 등의 다양한 역할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제한만 하려한다.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더 주는 정책이 필요하고 리베이트는 처벌해야 하지만 선별해서 하는 것이 필요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상을 많이 주는데 실질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지는 못한다. 젊은 의사들이 작은 아이디어를 갖고 연구를 하려해도 제약사 도네이션이 막아 지금은 선의로 연구를 지원하려 해도 리베이트라고 하니 젊은 연구자들를 지원도 못하고 연구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학회에서 교육, 윤리이사를 공식직제로 했다며 “회원관리 뿐 아니라 의료윤리도 강조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의료인이 바라보는 죽음의 시각에 대해 윤리심포지엄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윤리위원히가 의학회 절반 이상에서 있는데 대부분 역할이 회원의 비윤리에 대한 징계차원에서 그치고 있다. 우리는 의과학 차원에서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양한 소화기 난치병 사례 등을 통해 환자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위안해야 할지 의사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sian Pacific Perspectives in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아시아권의 석학 등 15개국 1300여명이 참석해 소화기분야의 현재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한소화기학회 추계학술대회와 병행 개최해 국제학회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됐을 뿐 아니라 Hands-on(Upper Abdominal Ultrasonography, Endoscopic Ultrasound)세션에 직접참여하고, 소화기학회 분야 저널의 유명 편집장들도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학회에 의료환경이 열악한 나라의 의사들을 초청한 것은 큰 호응을 얻었는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학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좋은 초록접수가 중요한데 이 부분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학회도 좋지만 학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회지와 관련해서 “모든 학회가 학회지를 SCI 등재를 위해 영문으로 내는 분위기인데 우리 저널도 좋게 만드는 노력을 하면 초록도 많이 들어올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국제학회 편집장도 초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IDDS 2012 조직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가 세계적 석학의 다양한 지식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리뿐 아니라 국내 소화기학의 국제적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일 기대했다.